중남미 중심으로 step by step 성장, 회사 모두 가지려 하면 안되
한진해운 사태 장기적 손실 높아, 협회 활성화 통한 미주 메이저 진입 목표
지난 가을 한진해운 쇼크에 따른 미주 한인물류업계의 피해 현황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교환 및 대처가 이뤄진 바 있다. 미국-한국간 무역 비중 상 그 중요성은 높았는데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미주한인물류협회 이중열 회장이 있었다.
11년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빈 손으로 건너간 이중열 회장은 현재 미국내 중남미 전문 포워더 top5로 올라선 제임스월드와이드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그를 통해 미국 포워더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윤훈진 부장
Q 미주한인물류협회 KALA(Korea American Logistics Association)의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미국에 있는 한인물류협회들이 그전에는 항공, 해운, 통관, 트럭킹, 창고 등 각 분야별로 별도 활동해 왔지만 8년 전 이런 협회들을 모두 통합했습니다.
당시 통합의 계기는 과거 항공, 해운, 통관 등 따로 협회가 활동하면서 대외적인 측면에서 연합하고 주류 사회의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제가 현재 4대째 회장이며 2년 임기로 내년 말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전체 회원사는 포워더 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업종을 포함하면 400개 사 규모이며 실제 참여사는 200여개 정도입니다.
협회에서 하고 있는 일은 우선 3개월마다 KALA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해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KALA CEO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분기에 한 번씩 세미나도 하고 성공 사례 발표, 토론 등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는 한인물류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서 주류 사회를 가보자는 취지로 창단했습니다. 아마 미국에 있는 한인 기업들의 CEO 클럽은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을 상대로 직원 교육을 진행합니다. 보통 100명~150명 정도 참석하여 해운 항공 기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이 과정을 초급과 중급으로 세분화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대한항공에서 주도하는 DG 교육이 있는데 여기에 협회도 관여하고 있으며 국적 선사들과 함께 LA항만 터미널 투어도 최소 연 1회 실행해 왔습니다. 또한 코트라 및 상공회의소 등의 물류 관련 행사에는 대부분 적극적으로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
KALA의 경우 가장 중요한 사실은 협회를 현재의 체계로 합쳤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번 한진해운 사태 시에도 함께 모여서 현안 문제도 이야기하고 총 영사관 과의 논의 등을 통해 결집력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어렵게 잘 통합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미주 한인 포워더 사장들이 최근 1.5~2세대로 변경되면서 젊은 경영자들은 언어 문제에서 1세대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에 많이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 보다 현지 주류 업계와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높습니다. 실제 저희 협회도 1.5세대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서 많은 애를 쓰신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이번 한진해운 사태는 안타까웠습니다. 한진해운은 한국 해운의 역사입니다. 세계 7위의 국전 선사를 2~3,000억의 금액 문제로 버려졌다는 점이 아팠습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머스크나 MSC 같은 대형 해운사들도 정부에서 지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운은 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국제 수요 공급에 따른 영향이 많기 때문에 적자 리스크가 높습니다. 최근의 운임 동향 때문에 모두 적자였습니다.
일단 살려놓고 다음 방안을 논의했어야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준비 없이 이번 사태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당일 발표 날 12시부터 배들이 스톱되고 잡히면서 아마 이렇게 될 줄은 정부도 예상 못했을 것 입니다.
특히 한진해운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물량이 제가 알기로는 25%를 수행해 왔고 퍼스트 클래스 급의 좋은 이미지를 가진 선사 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미주 한인 포워더들도 굉장히 놀랬고 우리 미주 한인들의 물류회사들이 아무래도 한진해운 이용률이 높았기 때문에 물건들이 잡혀서 피해도 컸었고 중간에 TS 기항으로 모선을 움직이지 못해서 트랜스로딩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월마트 등의 미국 대형 화주 및 미국 내 글로벌 포워더에게 한진 해운의 이미지가 완전 추락했다는 것 입니다. 정부에서 해결도 없었고 거의 1달 동안 대책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총영사관, 물류협회,코트라 등과 연계해서 노력한 끝에 접안이 가능해 졌습니다.
문제는 물건을 내리고 공 컨테이너를 받아야 하는데 받지를 못했습니다. 당시 롱비취항 주변 공터에는 모두 한진해운 공컨테이너로 꽉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만오천개에서 2만개에 달했습니다.
결국 여러 노력 끝에 공 컨테이너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습니다. 6,000개 정도는 다른 선사를 통해 한국으로 돌려 보냈고 한진은 주로 토탈 터미널을 사용했는데 이 터미널에서 일정 이상의 스페이스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7,8000개 이상의 롱텀 리스 컨테이너들은 남아 있습니다. 이게 쌓이게 되면 환경 문제도 있고 컨테이너를 통한 노숙자 거주 및 범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한국의 수출입 산업에 아주 나쁜 이미지를 끼쳤으며 수출입 산업이 중요한 한국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계 피해 사례를 보면 총 2,000만 달러의 손해가 있었습니다. 업체별로 작게는 몇 만 달러에서부터 몇 백만 달러 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트럭킹 업체는 2~300만 달러까지 돈을 못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회사들은 이런 문제로 캐쉬 플로우에 문제가 발생해 이로 인해 회사가 뱅크 러쉬가 될 수 있는 등 피해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일단은 많이 수습됐지만 앞으로도 화주들의 클레임 및 오더 캔슬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 들어오는 아이템이 주로 푸드 종류나 전자제품 등의 물건이 많기 때문에 계절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현재는 컨테이너 리턴 문제 외에는 수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제임스월드와이드를 11년 전 설립해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설립 초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A 저는 초창기에 한국에서부터 포워딩 회사를 운영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선후배 네트워크나 한국 및 중국 등의 지역 서비스가 가장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서 보니 답이 없었습니다. 경쟁은 치열했고 기존에 있는 누군가 하는 것을 빼앗아 오거나 돌려 받는 상황이다 보니까 제가 방향을 중남미로 돌린 거죠.
중남미 초창기에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중미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남미는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모두 접근해야 성장했습니다.
다행스럽게 현재 저희 회사 내에서 미국 내에서 10년 만에 TOP 5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이 쪽 마켓 자체는 한국 회사가 시장에 참여하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중남미를 기반으로 성장을 했고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등의 수입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Q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직원 채용 및 관리는 어떠신지요?
A 제가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경력사원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시행 착오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국계를 중심으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을 저희 회사의 미래로 생각하고 시간을 두고 육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대부분 1년 안에 너무 일을 잘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갖고 있는 신속성과 밀착 서비스, 올라운드 플레이어 프로정신 때문에 고객들도 높게 평가해 주시고 계십니다. 어떤 고객께서는 제임스월드와이드는 GPS 시스템을 직원들이 가지고 있냐고 표현할 정도로 인정해 주십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당히 물류와 맞는다고 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미국으로 건너와 보니 미국은 나라가 커서 너무나 로지스틱스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 사람의 근면성과 빨리 빨리 정신은 너무 맞습니다. 이 것을 조금 더 확대해서 더 주류 쪽의 물류회사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Q 미국 세일즈 필드와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미국은 어디를 쫓아가면서 영업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의 주류 회사는 내가 아무리 노크를 해서 가격을 줘도 답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영세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 중남미 지역에 기반이 있기 때문에 주류 바이어들을 컨택하는데 전화나 이메일 컨택은 무응답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관리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소개를 해주면 통합니다.
그래서 미국 비즈니스는 한 번에 진행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소개를 통해 영역을 넓혀가는 프로세스입니다. 따라서 저희도 한국계60%, 현지 주류 회사 40%의 비중으로 비즈니스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 어카운트는 경쟁이 심해서 수시로 바뀌지만 미국 어카운트는 최소한 1년 이상 길게 갑니다. 운임이 싸던 비싸던 상관 없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회사 플랜을 위해서 미국계 주류 화주들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Q 중남미 지역 외에 향후 개척하려는 지역이 있으시다면?
A 저희 회사는 그 동안 가먼트(gament)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푸드, 케미컬, 프로젝트 등으로 아이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도 이제 우리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의 물량이 늘려갈 방향입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중미나 남미로 리포워딩 가는 물량들은 씨앤에어나 씨앤씨 등의 포워더 비즈니스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 전부터 신경 쓰고 있는 IT 비즈니스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미국 시장의 활성화 동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A 제가 보기에는 지금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고성장은 기대할 수 없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미국이 세계 경제를 리드하고 있고 시장 자체도 여전히 가장 안정적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LA 포트가 미국 전체 물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허브 역할을 하고 있고 여기에 한인 포워더들이 또한 많이 몰려 있습니다.
나머지 뉴욕 및 마이애미가 있는데 과거처럼 급작스런 성장은 없지만 미국의 물류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여기에 맞춰 모든 체계가 3PL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3PL 시대에서 업체가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회사의 경우, 트럭킹에서부터 통관, 창고까지 갖춘 경우가 많지만 이런 하드웨어가 3PL의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미국내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나의 얼라이언스처럼 상호 맞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는 미국 내의 지사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규모이면 지사가 몇 개 있어야 하지만 그 대신 미국 현지에서 잘하는 회사를 파트너를 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미국으로 건너와서 배운 부분입니다. 각 지사를 컨트롤 할 수도 없고 또한 지사들이 리액션 역할 외에는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Q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만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저희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챠드에 우물 파는 일을 지원해 왔는데 지금까지 13개를 팠습니다. 지금도 새롭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장애인 장학재단을 따로 맡고 있습니다. 연간 17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 밖에도 교포사회에서 많은 부분 지원을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만 달러 정도의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제가 현재 맡고 있는 KALA CEO 클럽을 보다 미국 주류사회에 동참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또한 한국 내에 영향력 있는 회사를 파트너로 미국내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현재 저성장 마켓이라고 하지만 미국 내 스페셜 카고 및 푸드, 케미컬에 관한 가능성은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특수 비즈니스에 보다 전문성을 갖고 접근해 파트너쉽을 통해 장기적으로 균형적 발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한진해운 사태 장기적 손실 높아, 협회 활성화 통한 미주 메이저 진입 목표
제임스월드와이드/ 미주한인물류협회 이중열 회장
지난 가을 한진해운 쇼크에 따른 미주 한인물류업계의 피해 현황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교환 및 대처가 이뤄진 바 있다. 미국-한국간 무역 비중 상 그 중요성은 높았는데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미주한인물류협회 이중열 회장이 있었다.
11년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빈 손으로 건너간 이중열 회장은 현재 미국내 중남미 전문 포워더 top5로 올라선 제임스월드와이드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그를 통해 미국 포워더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윤훈진 부장
Q 미주한인물류협회 KALA(Korea American Logistics Association)의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미국에 있는 한인물류협회들이 그전에는 항공, 해운, 통관, 트럭킹, 창고 등 각 분야별로 별도 활동해 왔지만 8년 전 이런 협회들을 모두 통합했습니다.
당시 통합의 계기는 과거 항공, 해운, 통관 등 따로 협회가 활동하면서 대외적인 측면에서 연합하고 주류 사회의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제가 현재 4대째 회장이며 2년 임기로 내년 말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전체 회원사는 포워더 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업종을 포함하면 400개 사 규모이며 실제 참여사는 200여개 정도입니다.
협회에서 하고 있는 일은 우선 3개월마다 KALA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해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KALA CEO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분기에 한 번씩 세미나도 하고 성공 사례 발표, 토론 등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는 한인물류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서 주류 사회를 가보자는 취지로 창단했습니다. 아마 미국에 있는 한인 기업들의 CEO 클럽은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을 상대로 직원 교육을 진행합니다. 보통 100명~150명 정도 참석하여 해운 항공 기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이 과정을 초급과 중급으로 세분화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대한항공에서 주도하는 DG 교육이 있는데 여기에 협회도 관여하고 있으며 국적 선사들과 함께 LA항만 터미널 투어도 최소 연 1회 실행해 왔습니다. 또한 코트라 및 상공회의소 등의 물류 관련 행사에는 대부분 적극적으로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
KALA의 경우 가장 중요한 사실은 협회를 현재의 체계로 합쳤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번 한진해운 사태 시에도 함께 모여서 현안 문제도 이야기하고 총 영사관 과의 논의 등을 통해 결집력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어렵게 잘 통합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미주 한인 포워더 사장들이 최근 1.5~2세대로 변경되면서 젊은 경영자들은 언어 문제에서 1세대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에 많이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 보다 현지 주류 업계와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높습니다. 실제 저희 협회도 1.5세대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서 많은 애를 쓰신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이번 한진해운 사태는 안타까웠습니다. 한진해운은 한국 해운의 역사입니다. 세계 7위의 국전 선사를 2~3,000억의 금액 문제로 버려졌다는 점이 아팠습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머스크나 MSC 같은 대형 해운사들도 정부에서 지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운은 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국제 수요 공급에 따른 영향이 많기 때문에 적자 리스크가 높습니다. 최근의 운임 동향 때문에 모두 적자였습니다.
일단 살려놓고 다음 방안을 논의했어야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준비 없이 이번 사태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당일 발표 날 12시부터 배들이 스톱되고 잡히면서 아마 이렇게 될 줄은 정부도 예상 못했을 것 입니다.
특히 한진해운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물량이 제가 알기로는 25%를 수행해 왔고 퍼스트 클래스 급의 좋은 이미지를 가진 선사 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미주 한인 포워더들도 굉장히 놀랬고 우리 미주 한인들의 물류회사들이 아무래도 한진해운 이용률이 높았기 때문에 물건들이 잡혀서 피해도 컸었고 중간에 TS 기항으로 모선을 움직이지 못해서 트랜스로딩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월마트 등의 미국 대형 화주 및 미국 내 글로벌 포워더에게 한진 해운의 이미지가 완전 추락했다는 것 입니다. 정부에서 해결도 없었고 거의 1달 동안 대책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총영사관, 물류협회,코트라 등과 연계해서 노력한 끝에 접안이 가능해 졌습니다.
문제는 물건을 내리고 공 컨테이너를 받아야 하는데 받지를 못했습니다. 당시 롱비취항 주변 공터에는 모두 한진해운 공컨테이너로 꽉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만오천개에서 2만개에 달했습니다.
결국 여러 노력 끝에 공 컨테이너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습니다. 6,000개 정도는 다른 선사를 통해 한국으로 돌려 보냈고 한진은 주로 토탈 터미널을 사용했는데 이 터미널에서 일정 이상의 스페이스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7,8000개 이상의 롱텀 리스 컨테이너들은 남아 있습니다. 이게 쌓이게 되면 환경 문제도 있고 컨테이너를 통한 노숙자 거주 및 범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한국의 수출입 산업에 아주 나쁜 이미지를 끼쳤으며 수출입 산업이 중요한 한국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계 피해 사례를 보면 총 2,000만 달러의 손해가 있었습니다. 업체별로 작게는 몇 만 달러에서부터 몇 백만 달러 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트럭킹 업체는 2~300만 달러까지 돈을 못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회사들은 이런 문제로 캐쉬 플로우에 문제가 발생해 이로 인해 회사가 뱅크 러쉬가 될 수 있는 등 피해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일단은 많이 수습됐지만 앞으로도 화주들의 클레임 및 오더 캔슬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 들어오는 아이템이 주로 푸드 종류나 전자제품 등의 물건이 많기 때문에 계절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현재는 컨테이너 리턴 문제 외에는 수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제임스월드와이드를 11년 전 설립해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설립 초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A 저는 초창기에 한국에서부터 포워딩 회사를 운영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선후배 네트워크나 한국 및 중국 등의 지역 서비스가 가장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서 보니 답이 없었습니다. 경쟁은 치열했고 기존에 있는 누군가 하는 것을 빼앗아 오거나 돌려 받는 상황이다 보니까 제가 방향을 중남미로 돌린 거죠.
중남미 초창기에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중미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남미는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모두 접근해야 성장했습니다.
다행스럽게 현재 저희 회사 내에서 미국 내에서 10년 만에 TOP 5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이 쪽 마켓 자체는 한국 회사가 시장에 참여하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중남미를 기반으로 성장을 했고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등의 수입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Q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직원 채용 및 관리는 어떠신지요?
A 제가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경력사원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시행 착오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국계를 중심으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을 저희 회사의 미래로 생각하고 시간을 두고 육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대부분 1년 안에 너무 일을 잘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갖고 있는 신속성과 밀착 서비스, 올라운드 플레이어 프로정신 때문에 고객들도 높게 평가해 주시고 계십니다. 어떤 고객께서는 제임스월드와이드는 GPS 시스템을 직원들이 가지고 있냐고 표현할 정도로 인정해 주십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당히 물류와 맞는다고 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미국으로 건너와 보니 미국은 나라가 커서 너무나 로지스틱스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 사람의 근면성과 빨리 빨리 정신은 너무 맞습니다. 이 것을 조금 더 확대해서 더 주류 쪽의 물류회사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Q 미국 세일즈 필드와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미국은 어디를 쫓아가면서 영업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의 주류 회사는 내가 아무리 노크를 해서 가격을 줘도 답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영세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 중남미 지역에 기반이 있기 때문에 주류 바이어들을 컨택하는데 전화나 이메일 컨택은 무응답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관리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소개를 해주면 통합니다.
그래서 미국 비즈니스는 한 번에 진행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소개를 통해 영역을 넓혀가는 프로세스입니다. 따라서 저희도 한국계60%, 현지 주류 회사 40%의 비중으로 비즈니스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 어카운트는 경쟁이 심해서 수시로 바뀌지만 미국 어카운트는 최소한 1년 이상 길게 갑니다. 운임이 싸던 비싸던 상관 없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회사 플랜을 위해서 미국계 주류 화주들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Q 중남미 지역 외에 향후 개척하려는 지역이 있으시다면?
A 저희 회사는 그 동안 가먼트(gament)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푸드, 케미컬, 프로젝트 등으로 아이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도 이제 우리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의 물량이 늘려갈 방향입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중미나 남미로 리포워딩 가는 물량들은 씨앤에어나 씨앤씨 등의 포워더 비즈니스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 전부터 신경 쓰고 있는 IT 비즈니스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미국 시장의 활성화 동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A 제가 보기에는 지금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고성장은 기대할 수 없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미국이 세계 경제를 리드하고 있고 시장 자체도 여전히 가장 안정적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LA 포트가 미국 전체 물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허브 역할을 하고 있고 여기에 한인 포워더들이 또한 많이 몰려 있습니다.
나머지 뉴욕 및 마이애미가 있는데 과거처럼 급작스런 성장은 없지만 미국의 물류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여기에 맞춰 모든 체계가 3PL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3PL 시대에서 업체가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회사의 경우, 트럭킹에서부터 통관, 창고까지 갖춘 경우가 많지만 이런 하드웨어가 3PL의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미국내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나의 얼라이언스처럼 상호 맞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는 미국 내의 지사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규모이면 지사가 몇 개 있어야 하지만 그 대신 미국 현지에서 잘하는 회사를 파트너를 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미국으로 건너와서 배운 부분입니다. 각 지사를 컨트롤 할 수도 없고 또한 지사들이 리액션 역할 외에는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Q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만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저희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챠드에 우물 파는 일을 지원해 왔는데 지금까지 13개를 팠습니다. 지금도 새롭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장애인 장학재단을 따로 맡고 있습니다. 연간 17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 밖에도 교포사회에서 많은 부분 지원을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만 달러 정도의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제가 현재 맡고 있는 KALA CEO 클럽을 보다 미국 주류사회에 동참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또한 한국 내에 영향력 있는 회사를 파트너로 미국내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현재 저성장 마켓이라고 하지만 미국 내 스페셜 카고 및 푸드, 케미컬에 관한 가능성은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특수 비즈니스에 보다 전문성을 갖고 접근해 파트너쉽을 통해 장기적으로 균형적 발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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