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선 정시성 29% ‘폭락’, 대형 선사 12곳 중 10곳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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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6.10.07 11:01   수정 : 2026.10.07 11:01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정시성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29%라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 선박 10척 중 7척 이상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Xeneta 및 글로벌 포트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컨테이너선 정시성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고 선박들의 평균 지연 시간 역시 기존 4.2일에서 5.1일로 늘어나 공급망 전반의 동맥경화가 한층 심각해졌다.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아시아발 유럽행으로 극동-유럽 노선의 8월 정시성은 전월 대비 10%포인트나 급락한 무려 6%로 내려갔다. 이 노선의 평균 지연 시간은 8.2일에 달해,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생했던 물류 마비 사태에 근접한 수준이다. 아프리카 노선(21%), 남미 동해안 노선(34%) 등 타 노선 역시 지연 확산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정시성 붕괴의 원인은 중첩된 악재 탓이다. 홍해 사태로 인한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장기화와 수에즈 운하 지연 여파가 누적된 상태에서, 북유럽 항만의 만성 혼잡과 대형 선박들의 정박 시간 연장이 문제를 키웠다. 아시아 지역에 연이어 상륙한 태풍도 치명타가 됐다. 닝보, 상하이, 옌톈 등 중국 주요 항만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약 110만 TEU에 달하는 막대한 화물이 정박지에 묶였다. 

따라서 상위 12개 글로벌 선사 중 10곳이 정시성 하락을 보고했는데 머스크만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간신히 유지했다. 뒤를 이어 하팍로이드가 46%, CMA CGM이 33%, 코스코(COSCO)가 22% 순으로 떨어졌다.

선사 간 정시성 격차가 좁혀진 것은 하위 선사들의 서비스가 개선되어서가 아니라,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전체가 동반 악화된 데 따른 ‘반사이익 없는 하향 평준화’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연휴 직전 밀어내기성 화물이 대거 몰렸던 여파가 10월 중·하순까지 이어지며 지연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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